검찰이 '12·3 내란사태'와 관련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24일 오전 김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 차장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전 모의나 준비 상황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호처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 비화폰(보안폰)을 제공한 경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국무위원으로, 비상계엄 당시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 협조를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역대 행안부 장관 중 비화폰을 사용한 건 이 전 장관이 처음으로, 검찰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과 관련한 논의를 비화폰을 통해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차장은 앞서 오전 7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다. 김 차장은 공조수사본부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 경찰에 출석했다.
김 차장은 2023년 12월 윤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경호처 직원들과 함께 "하늘이 내려주신 대통령님" 등의 구절을 노래 가사에 넣어 부르는 등 이른바 '윤비어천가'를 준비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