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이 지난해 연말까지 최근 3개월 연속 10만 명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월평균 종사자 증가폭이 2023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노동부가 22일 발표한 '2024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01만 7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8만 4천 명(+0.4%)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기저효과로 한때 100만 명대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23년 10월에는 20만 명대로, 지난해 3월에는 10만 명대로 떨어졌고, 지난해 10월(+9만 2천 명)과 11월(+8만 1천 명)에 이어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 명도 넘지 못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전월보다 소폭 늘었지만,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취업통계 특성을 고려해 전월대비로 비교할 수 있는 계절조정지수(2020년 12월=100)는 110.7로 전월(110.8)보다 오히려 다소 떨어졌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 2천 명, +3.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2만 1천 명, +1.7%),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 1천 명, +1.6%) 순으로 많이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7만 8천 명(-5.3%)이나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1만 9천 명, -0.8%), 숙박 및 음식점업(-8천 명, -0.7%)에서도 크게 줄었다.
건설업은 지난해 7월 2만 2천 명 감소한 이후 6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특히 지난해 10월(-5만 명)과 11월(-8만 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내수 위축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숙박 및 음식점업도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5천 명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은 2023년 11월 7천 명 증가한 이후 지난해 5월(+1만 1천 명) 외에는 증가폭이 계속 1만 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종사상지위로 나눠볼 때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5만 명(+0.3%), 임시일용근로자는 1만 8천 명(+1.0%), 기타종사자는 1만 6천 명(+1.3%)씩 각각 증가했는데, 특히 임시일용근로자의 경우 전년동월에 9만 명(+4.9%) 증가했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이 역시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는 건설업 불경기의 영향으로 보인다.
신규 또는 경력으로 채용되거나 복직·전직한 노동자를 뜻하는 입직자는 91만 1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 4천 명(-8.5%) 줄었고, 해고·휴업을 당하거나 사직·퇴직·휴직한 이직자는 88만 8천 명으로 7만 8천 명(-8.1%) 늘었다.
신규 또는 경력으로 채용되거나 복직·전직한 노동자를 뜻하는 입직자는 83만 4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2천 명(-1.4%) 감소했고, 해고·휴업을 당하거나 사직·퇴직·휴직한 이직자는 97만 4천 명으로 1만 3천 명(-1.3%) 줄었다. 특히 입직자 중 채용된 입직자는 78만 3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5천 명(-1.9%)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종사자 증감을 12개월에 나눈 평균치인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2024년 월평균 전체종사자는 2008만 2천 명으로 전년대비 14만 3천 명(+0.7%) 증가했다.
증가폭 추이를 보면 2022년에는 79만 1천 명(+4.2%), 2023년에는 40만 3천 명(+2.1%) 증가한 바 있다. 전년에도 2022년에 비하면 증가폭이 반토막이 났는데, 지난해 증가폭은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과 2021년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상용근로자는 전년대비 5만 9천 명(+0.4%), 임시일용근로자는 6만 2천 명(+3.2%), 기타종사자는 2만 2천 명(+1.8%) 증가했는데, 모두 전년에 비해 증가율이 줄었다.
또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종사자는 1671만 4천 명으로 전년대비 11만 5천 명(+0.7%), 300인 이상은 336만 8천 명으로 2만 8천 명(+0.8%)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 8천 명, +3.8%),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 4천 명, +1.9%),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만 7천 명, +1.4%)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지난해 1년 동안 장기간 감소행진을 벌여온 숙박 및 음식점업(-1만 9천 명, -1.6%)과 불경기의 늪에 빠진 건설업(-1만 6천 명, -1.1%), 코로나19 종식 이후 위생 관련 임시일용근로자들의 계약 기간이 끝나 고용이 급감한 교육서비스업(-3천 명, -0.2%)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한편 지난해 11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380만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3%(+8만 5천 원) 증가했다.
다만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32만 2천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8%(+2만 5천 원) 증가에 그쳤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02만 7천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5%(+9만 6천 원) 증가했는데, 임시일용근로자는 180만 7천 원으로 2.9%(-5만 3천 원)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노동자 1인당 노동시간은 159.3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6.3시간(-3.8%) 감소했는데, 이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대비 1일 감소한 영향이 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