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로 신청한 두 명의 체육인 중 한 명을 선정하기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차준환(23·고려대)과 원윤종(39)이 IOC 선수위원 국내후보로 신청한 상황이다.
22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빠른 시일내 IOC 선수위원 국내후보 선정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구성한 뒤 구체적 평가 계획도 만들 예정이다. 평가위원은 체육회 선수위원회 및 국제위원회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선정 절차는 2023년 8월 여자골프 선수 박인비가 선정 됐던 때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박인비는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진종오(사격), 김소영(배드민턴) 등을 따돌리고 국내 후보로 선정 됐으나, 본 선거에서 낙선했다.
평가위는 다음달 7~14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 차준환이 출전하는 것을 고려해 비공개 면접 심사 날짜는 그 이후로 잡을 계획이다. 평가위 심사가 종료되면 원로회의의 추천을 거쳐 선수위원회(위원장 신현우)가 국내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차준환은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에이스다. 최근 열린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원윤종은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으로 활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대표팀의 파일럿으로 4인승 은메달을 이끌었다. 당시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이었다.
체육회 관계자는 "최종 선정된 최종 후보 1명을 오는 3월 14일 이전까지 IOC에 통보할 계획"이라며 "IOC 선수위원 선거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에 열린다"고 전했다.
한국의 역대 IOC 선수위원은 2명으로,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처음으로 선수위원에 선출됐다.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 뽑혀 8년간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