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하 내려앉은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부분 개통, 한숨 던 전통시장

인근 도마큰시장, 통행 제한 이후 매출 반토막·폐업 이어져
이장우 대전시장 "입찰 과정 어려움, 죄송"
24일 오전 도마동 방면 2차로 일방통행 운영, 2월 말 전체 구간 개통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해 8월 도마큰시장 상인들을 만나 유등교 복구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지난해 여름 대전 유등교가 폭우로 침하한 뒤 통행까지 막히면서 손님이 뚝 끊겼던 인근 전통시장이 가설교량 부분 개통으로 한숨을 덜게 됐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24일부터 도마동 방면(하류) 가설교량을 부분 개통한다. 버드내 네거리에서 도마네거리로 가는 도로로 전체 개통 전까지 3차로 가운데 2차로에 대해 일방통행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리 침하에 따른 폐쇄 이후 인근 도마큰시장은 손님이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상인들은 그동안 매출이 반토막 나거나 폐업이 이어지면서 고통을 호소해 왔다. 연말로 정해졌던 개통 시기까지 미뤄지면서 다가오는 설 연휴 대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소상공인 대책 관련 설명회에 참석했던 시장 관계자는 "다리가 가라 앉은 뒤 상인들의 고통이 극심하다"며 "다리를 빨리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앞서 시장을 직접 찾아 복구 계획을 설명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소상공인 대책 설명회 자리에서는 "연말까지 준공할 수 있다고 봤는데 입찰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며 "죄송하고 2월 안에 꼭 마무리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등교 가설교량. 대전시 제공
유등교 재해복구사업은 총공사비 75억 원을 들여 지난해 11월에 착공해 추진 중이다. 올해 2월 말 유천동 방면 개통과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박문용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은 "이번 부분 개통으로 도마교와 태평교로 우회해 이용하는 교통 불편을 다소 해소하고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과 상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아라며 "2월 말 전체 구간을 개통해 차량 흐름을 정상화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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