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구인을 시도한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공수처 청사로 출근하면서 "오늘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하겠다"라며 "여러 가지 영장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강제구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 시도가 실효성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작년 12월에는 소환에 불응했고, 올 1월에는 체포영장에 불응했다"라며 "법 질서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는다"라고 답했다.
앞서 공수처는 전날 오후에도 검사와 수사관 6명을 서울구치소로 보내 2차 강제구인을 시도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을 마친 윤 대통령은 구치소가 아닌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향했다.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구치소에서 시간을 허비하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
지난 20일에도 공수처는 검사와 수사관 6명을 서울구치소에 보냈지만, 윤 대통령이 변호인 접견을 하고 있어서 대기하다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처장은 "숨바꼭질 비슷하게 됐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병원까지 찾아가는 것은 인권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구치소에서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수사를 피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오 처장은 "우리도 일정 정도 그렇게 보고 있다"라며 "수사진이 밤 9시까지 기다렸고 그 시간 이후에 구치소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매우 유감"이라고 답했다.
공수처가 파악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1차 구속 기한 만료일은 오는 28일인데, 체포 당일인 지난 15일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구속기한이 만료되기 전에 사건을 검찰에 송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오 처장은 "검찰과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절차에 미흡함이 없도록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고, 이의가 있으면 법 질서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며 "공수처는 비상계엄 사건에 가담한 관계자들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