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 명이 무너지며 소멸 위기에 놓인 충남 금산군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토피 치유마을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시설을 늘리고 중학교까지 만들어 위기에 대응하기로 했다.
20일 금산군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이곳에 친환경 건강 주택을 200여 동으로 늘리고 학교 복합시설과 생활 기반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활력타운 공모와 균형발전 사업,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비 430억 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라고 박범인 군수가 최근 신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밝혔다.
마을 인구 증가에 따라 중학교도 새로 만든다. 마을이 위치한 군북면 인구는 현재 2300여 명에 달한다.
금산군 관계자는 "현재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고 박 군수도 "김지철 교육감이 이곳에서 학부모들을 만났을 때 중학교 신설을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중학교가 들어서면 인구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군은 기대했다.
군 관계자는 "새 학기를 앞두고 입주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친환경적으로 기존 주택을 고친 군은 17평형 주택 6세대에 들어올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중학생 이하 아토피‧천식 환아를 둔 가족으로 보호자 동반 거주를 입주 자격으로 잡았다. 입주자 부담금은 임대보증금 200만 원에 월 임대료 20만~25만 원 선이다.
군북면 서대산 자락에 자리 잡은 마을은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와 천식 환아를 위한 친환경 치유 공간으로 지난 2011년부터 운영 중이다. 아토피와 천식이 있는 자녀를 둔 가족들이 입주해 있다.
마을 내에는 아토피‧천식 안심 학교로 지정된 상곡초와 병설유치원, 산꽃마을 자연치유센터, 작은도서관 등이 자리 잡았다. 학교와 연계한 아토피케어교실과 한방진료 프로그램 등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성남시가 건축비를 지원해 확보한 물량에 대해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오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