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현금 계산기를 부수고 돈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오전 0시 53분쯤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무인점포 앞에 나타난 10대들.
2명이 점포 앞과 골목길 입구에서 망을 보는 사이 1명은 무인점포에 들어가 무인 계산기(키오스크)에 부착된 자물쇠를 미리 준비해 온 망치로 부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금 뭐 하시는 거죠? 경찰에 신고하겠다"라는 업주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자 화들짝 놀란 이들은 범행을 멈춘 뒤 가게를 빠져나와 도주하기 시작했다.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업주로부터 받은 인상착의 사진과 동일한 A군을 발견했다.
이후 무인점포로부터 약 50여m 떨어진 상가 건물 쪽에서 경찰관과 눈이 마주친 학생이 갑자기 왕복 8차선 도로 쪽으로 도주했으나 약 300m가량의 추격 끝에 검거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미수 및 재물손괴 혐의로 A(15)군을 불구속 송치하고,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B(15)양 등 2명도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점포에서 이런 행위를 장난삼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범행의 정도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절대 따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