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 尹대통령 구속심사 시작…지지자들 법원 앞 집결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18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속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앵커]
내란수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후 법원에서 열린 구속심사에 출석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심사에 나가 직접 스스로 변론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석 기자!

[기자]
네. 서울서부지방법원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나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서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관저에서 체포돼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계속해서 조사를 거부하는 등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기로에 선 것은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앵커]
직접 나왔다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일텐데, 어떤 주장을 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공직자 탄핵과 예산 삭감, 일방적인 국회 운영 등으로 국정마비 사태에 이르러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부 극우세력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도 다시 꺼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반대로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범죄 중대성과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강조하며 구속수사의 필요성을적극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공수처는 어제 150쪽에 달하는 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체포 이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검찰과 경찰한테 받은
핵심 피의자의 신문조서 내용도 담겼습니다.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18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도착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공수처 관계자는 "탄탄하게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구속심사에는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 6명이 들어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윤 대통령이 오늘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 갑자기 왜 출석을 결심하게 된 건가요?

[기자]
윤 대통령은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권이 없고 관할 법원도 서부지법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법 절차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이번 구속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전 9시 삼사십분쯤 서울구치소에서 윤갑근 변호사 등과 만나 논의 끝에 출석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지시로 비상계엄을 수행한 군 장성들과 경찰청장 등이 줄줄이 구속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이번 사태가 절대 내란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마음으로 출석을 결심했다고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전했습니다.

[앵커]
서부지법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혼잡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서부지법 앞 인도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꽉 막혔습니다.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손팻말을 들고 '불법영장 기각하라', '불법체포 석방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전부터 강제해산 조치를 시작했는데요. 법원 입구 쪽에서 팔짱을 끼고 인간 띠를 만든 채 서 있던 시위대를 한명씩 끌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지지자 1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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