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같은 혐의로 체포된 김성훈 경호차장은 경찰에 2차 출석했다.
이 경호본부장은 18일 오전 9시 45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했다. 그는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 부당하게 막았다는 혐의 인정하느냐', '영장 집행 막은 건 누구의 지시였느냐', '강경론 주도하며 경호처 사병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직원들에게 무기 사용, 무장할 것을 지시했느냐'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전날 경찰에 체포돼 1차 조사를 받은 김 차장 역시 이날 오전 9시 43분쯤 2차 조사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했다. 김 차장은 전날엔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을 쏟아냈지만, 이날은 '체포 영장 집행 막은 것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을 유지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의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5일 체포됐다.
김 차장과 이 경호본부장은 '무력 충돌은 안 된다'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달리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을 막기 위해 강경 대응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차장은 경찰의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를 거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이 발부돼 전날 체포됐다. 마찬가지로 경찰의 출석 요구를 3회 불응해 법원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이 경호본부장 역시 곧 체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