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과 호흡기 질환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부산지역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혈액형별 혈액 보유량이 대부분 적정량인 5일분 미만으로 떨어졌다.
혈액형별로 보면 AB형은 2.8일분까지 떨어져 '주의' 단계에 들어섰고, O형과 A형도 각각 4.1일과 4.6일분만 보유하고 있어 '관심'단계로 분류됐다. B형만 유일하게 8일분을 보유하고 있어 적정량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혈액원은 매년 겨울방학에 학생 헌혈이 줄면서 혈액보유량이 떨어지는 데다 올해에는 인플루엔자(독감)등 각종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며 전반적인 헌혈에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는 설 연휴에 접어들면 헌혈이 더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황금연휴를 맞아 헌혈의집 방문자 수가 줄어들고, 단체 헌혈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혈액원 측 설명이다.
여기에 인플루엔자 등 겨울철 호흡기 질환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향후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고 혈액원은 덧붙였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헌혈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소중한 특권이자 의무인 만큼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적극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