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례시는 미국 CES 2025에 참여한 지역 중소기업 5개사가 현지 바이어들과 142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열렸다.
용인시 단체관은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 유레카파크(Eureka Park)에 마련됐다. 유레카파크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스타트업 1천여 곳이 심사를 거쳐 각축을 벌인 전시 구역이다.
단체관에 참가한 기업은 자율주행차 사고 조사 도구와 차량의 운전자 개인 정보 삭제툴을 개발한 '씨피식스(대표 박준일)', 인공지능 기반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마케팅 캘린더를 개발한 '디지털로그 테크놀로지스(대표 손동규)', 열전소자 기술의 냉·온 기능이 탑재된 매트를 개발한 '글로벌 하이텍전자(대표 오정기·유재희)', 인공지능으로 혈액이나 조직세포를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한 '노을(대표 임찬양·이동영)', 생체정보 모니터링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한 '위스메디컬(대표 이성훈·여운홍)' 등 5개사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7일부터 이틀간 행사장을 찾아 시 단체관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과 시가 지원하는 대학생 수출 인턴들을 만나 격려했다.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시가 202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초로 선보인 '용인특례시 수출인턴'은 중소기업에는 해외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미래 무역 전문가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는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참가기업들을 위해 용인특례시 단체관 부스를 마련하고 전시회 부스 임차와 장치 설치비, 편도 운송비, 현장 장비 대여비와 통역비 등을 지원했다.
오는 3월에는 CES, IFA와 더불어 세계 3대 전자제품 전시회로 불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정보통신전(MWC 2025)에도 용인시 단체관을 꾸려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무대 진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용인시 디지털 수출마케팅' 지원을 통해 세계 최대 B2B 무역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에 시 브랜드관을 구축해 관내 중소기업의 제품 입점과 수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다채로운 산업 분야에서 용인 기업들이 계속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행정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