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 분수 설치로 '수질개선·관광활성화' 두 마리 토끼 잡아야"

경포호 분수 설치 촉구 기자회견. 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사업과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포동 주민들이 "경포호의 수질개선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며 분수 설치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경포호 분수설치 찬성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6일 경포 3·1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포호는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명승지이지만, 수십년 동안 방치되면서 거울처럼 맑다고 붙여진 경포호의 명칭을 부르기 부끄러울 만큼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경포호는 과거와 다르다. 오랜 세월 쌓인 상당한 높이의 퇴적물 때문에 발생하는 심각한 악취로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더러운 호수 안에서 생물이 죽어가고 있는 지금도, 경포호는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특히 "경포호의 수질개선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강릉시의 수질개선 사업은 경포호의 옛 모습을 복원하는 일이기에 꼭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기회가 온 만큼 강릉시가 적극적으로 경포호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포호 인공분수 조감도. 강릉시 제공

강릉시는 경포호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의 하나로 사업비 250억 원을 들여 길이 400m, 최고 높이 150m의 수중 폭기시설인 인공분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역 시민·환경단체는 자연 석호로서의 가치 상실과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반면 강릉시번영회 등 지역 29개 단체로 구성된 강릉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수질개선을 위한 분수 설치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 지역사회 내 찬반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릉시는 "현재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분수 설치 여부에 대해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앞으로 남겨진 행정절차를 마치면 시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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