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표류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15일 선거관리 위탁신청 검토결과를 전달 받았다. '3월5일 최초 실시되는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로 인해 임의위탁 선거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위탁·관리를 하더라도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간 법률'에 따라 임의위탁선거는 위탁단체인 대한축구협회와 위원회의 선거사무를 구분해 관리하도록 돼 있어 현 단계에서 해당 선거를 총괄 위탁·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 법 제9조 임의위탁선거의위탁관리 결정·통지에 따라 해당 선거를 미수탁한다고 전달해왔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정무 후보 측의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7일 법원이 인용하면서 선거가 잠정 연기됐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오는 23일로 선거 일정을 잡았지만, 허정무, 신문선 후보의 반발이 거셌고, 지난 10일 선거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선거 일정이 취소됐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관리를 위탁해 진행해줄 수 있는지 검토를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불발됐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 등은 새롭게 꾸려지는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4일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선거운영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