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 지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묶어줄 격자형 철도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16일 지난해 개통된 5개 철도를 연계해 격자형 철도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우선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와 대구경북신공항 순환 철도를 부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는 대구를 시작으로 구미김천~문경영주~봉화~울진~포항~영천을 순환하는 총연장 485.5km의 철도망이다. 이를위해 기존 선로를 최대한 활용하되 중부내륙선(문경~김천)을 놓고 미연결 구간인 봉화 분천~울진 구간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기본계획이 수립 중인 중부내륙선은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올해 실시설계 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경제성이 부족해 사업추진이 어려웠던 분천~울진구간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충남 서산~천안~문경~울진) 구축에 예산이 반영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순환선이 완성되면 대구광역권, 서부 산업클러스터권, 북부행정도시권, 환동해권의 접근성 향상돼 대구·경북 2시간 생활권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신공항 순환철도는 서대구를 기점으로 신공항~의성~군위~영천~동대구를 거쳐 서대구로 돌아오는 162.5km에 부설될 예정이다. 중앙선과 대구선을 이용하고 일부구간에 선로를 깐다.
대구경북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기반 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광역철도(서대구~의성)와 지난해 개통한 중앙선(의성~영천)과 대구선(영천~동대구)을 연계한다. 이 철도는 지방권 광역철도 최초로 시속 180km급 광역 급행 철도(GTX) 차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철도가 개통되면 대구와 인근 위성도시에서 신공항까지 40분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관광객 유치와 함께 수송량이 큰 철도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결책이 될 것이다. 이제는 촘촘한 격자형 철도망을 구축해 대구·경북 메가시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