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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여야 두 분 모시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이죠. 노컷대련 오늘도 이 두 분과 함께 합니다. 먼저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김종혁> 안녕하세요.
◇ 박재홍> 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서용주>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12.3 내란 사태 이후 43일 만입니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이 마침내 오늘 오전에 집행이 돼서 지금 대통령이 공수처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 간단히 총평을 좀 해 주실까요? 먼저 김종혁 최고위원부터.
◆ 김종혁> 저기 제가 고등학교 때 비상계엄을 봤어요. 10.26 때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그다음 날 10월 27일이었어요. 그때 비상계엄이 전국에 내려졌는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상계엄이 내려졌죠. 그다음에 12.12가 있었고 신군부가 집권한 다음에 1980년 5월 17일 제주도까지 포함하는 전국에 비상계엄을 확대했어요. 그다음에 광주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졌던 거죠. 그런 그 비상계엄을 보면서 지금 아마 젊은 분들은 잘 모를 거예요. 그 비상계엄이라는 게 그게 얼마나 무시무시한 거고 그게 실제로 관철이 될 경우에 그게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냥 휙 지나가 버렸으니까 '아, 이거 별것도 아니잖아. 아무것도 아니잖아.' 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제 인생에서 다시 비상계엄을 보리라고는 생각을 안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후에 YS가 하나회를 통해서 정치군인들을 척결했고 그래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쿠데타니 계엄이니 이런 소리 듣지 않으면서 사는 그런 나라가 됐다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래도 선진국이 됐다.
그리고 솔직히 선진국 중에서 이렇게 계엄하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그거를 2024년도 12월에 제가 정치인이 돼서 그걸 보고 나서 너무 충격이었고. 오늘 또 대통령이 그로부터 한 달이 좀 지났는데 대통령이 관저에서 경찰들이 뜯고 들어가서 거기서 체포해서 내려오는 그 광경을 봤고 이게 AP, 로이터, CNN 등에 생중계가 되더라고요.
◇ 박재홍> 일면으로 또 보도가 됐더군요.
◆ 김종혁> 너무 뭐랄까 이 자괴감 같은 것들. 대한민국이 지금 이렇게까지 돼버렸구나. 그리고 저도 아침 방송에 나갔는데 보니까 유튜브에 뭐 국민들이 하나도 잠 안 자고 유튜브만 해도 수만 명, 수십만 명들이 다 그걸 보고 앉았더라고요, 그 장면을. 텔레비전에서 중계되는 건 당연한 거고요. 그걸 보면서 저는 저 역시 그 당시에 고등학생이었던 제가 는 60대의 정치인이 됐는데 나라가 다시 옛날로 돌아갔구나. 그것보다 못하면 못 했지 나아질 것도 없게 됐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너무 큰 자괴감과 고통과 그런 생각을 하면서 봤어요. 너무 죄송합니다. 국민의힘의 정치인으로서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상황이기 때문에 참 비극적인 일이다, 이런 취지로 말씀을 주셨고. 맥 소장님.
◆ 서용주> 그러니까 비극적인 일은 맞죠. 이게 유쾌하거나 뭐 좋은 일은 아닐 거예요. 그러니까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망상에 빠진 대통령이 끝까지 체포되는 과정속에서도 불법의 불법에 불법이라는 말을 던져놓고 지금 끌려갔는데 따지고 보면 그냥 좀 쉬운 말로 체증 때문에 국민들이 잠을 못 이뤘던 43일이었다. 체한 것 같은. 그래서 잠이 안 오는 거예요, 답답해서.
그런데 저는 한 10년 묵은 체증이 오늘의 어떤 법 집행, 정말 어렵게 됐잖아요. 두 차례나. 그것도 3500명의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는 건 그거는 정상적인 공권력인 어떤 그런 투입은 아니에요. 정말 흉악범 중에 흉악범을 찾을 때도 한 3500명 투입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해서 법이 집행이 된 것인데 결국에는 그렇게 해서라도 저는 국민들이 43일 동안 이 체증, 정말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망상의 시대에서 정상의 시대로 갈 수 있는 단초를 열었다. 그러니까 그 관저에서 43일은 대한민국이 망상의 어떤 대한민국인지 정상의 대한민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여러 가지 공론들이 좀 헷갈렸어요. 뭐지? 부정선거의 음모를 아직도 얘기하고 있고 그런 내란을 저지른 대통령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고 있고. 이거는 정상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망상에서 정상으로 가는 오늘 단초가 열렸기 때문에 는 그런 상식과 원칙이 복원되는 그런 시작점에서 우리가 조금 더 이런 비극을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 비극에 대해서 뭔가 또 희망을 다시 만들어내는 계기가 됐다 정도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 대한 우려가 사실 굉장히 많았죠. 어떤 경호처의 강경 대응이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경찰도 이번에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이렇게 좀 대처하는 공권력과 공권력의 대결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2박 3일까지 예상했는데 그래도 수월하게 오전 내에 체포가 마무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뭐랄까요? 결정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김웅 의원님, 일단 경찰이 주도해야 된다, 이런 말씀해 주셨잖아요.
◆ 김웅> 어차피 공수처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런 경험이 하나도 없었는데 사실 이거는 뭐 어찌 됐든 간에 경찰이 전체적으로 기획을 하고 주도를 했잖아요. 경찰은 정말 사람 잘 잡습니다. 정말 잘 잡고 그 과정에서 하나의 방법만 쓰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가서 협조도 구하고. 그러니까 경호처나 뭐 이쪽에 대해서 경찰 같은 경우에는 아마 충분히 어떤 의견 협조라고 해야 되나 뭐 이쪽 사정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좀 이야기를 잘했을 거예요.
어찌 됐든 이번에 이렇게 무력 충돌이나 누가 다치지 않고 끝난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이 경찰 측에 정말 잘했다, 수고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대통령도 뭐 어찌 됐든 간에 뭐 본인이 원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만약에 이렇게 무력 충돌까지는 하지 말라고 만약에 지시를 했으면 대통령으로서 유일하게 잘한 거 하나 하셨다고 생각하고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일단 뭐 경찰도 그렇지만 2차 집행에 대해서는 공수처나 경찰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은 뭐 새옹지마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뭐냐 하면 박종준 처장한테 제가 알기로는 경호처 내부에서 여기에 대해서 좀 집행을 안 막는 걸로 결단하셔라 하는 공식적인 의견들이 올라갔어요.
◇ 박재홍> 중간 간부들이?
◆ 박성태> 중간 간부들이 단체로 얘기를 했고 이거를 또 다른 고위급 간부가 제가 알기로는 박종준 차장이 경찰에 출석하기 전 전날쯤에 얘기를 해서 박종준 차장이 고민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 고민이 긍정적 신호로 이른바 경호처 내 비둘기파들이 인식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퇴해 버렸잖아요. 그러면서 훨씬 강경하고 김건희 파인 김성훈 차장에게 실권이 가면서 사태가 더 악화됐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박종준 차장 밑에서는 경호처 중간 간부들이 집단적으로 의견을 행사하지는 않았었는데 김성훈 차장이 너무 강경하게 얘기하고 이분이 또 경호처 분들에게 신뢰를 전혀 못 받았기 때문에 사실은 경호처 간부 또 밑에 경호관들이 다 집단적으로 반발할 수 있는 명분을 또 만들어 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좀 결합돼서 경호처가 오늘 그냥 다 물러나 있었던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 박재홍> 그런데 윤갑근 변호사가 경호관이 경찰 체포 가능하다, 이렇게 또 주장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경호원들 모아놓고 대통령이 나라의 운명이니까 위축되지 말아라, 이렇게 말씀했다고 하는데 이분이 검찰 출신인데 이게 근거가 있는 말인가요? 경호관이 경찰을 체포할 수 있습니까?
◆ 김웅> 지금 뭐 사실로 따지고 보면 제가 계속 말씀을 드렸듯이 앞으로 이게 소송 과정에서 형사 재판 과정에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이 수사권이 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문제가 나올 수 있고요. 그 과정에서 영장이 나왔으니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느냐고 생각하는데 형사소송법상으로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계속 그 이야기를 했잖아요. 형사법 110조, 111조 배제를 하는 그 규정은 아마 법원에서 법원이 피고인에 대한 규정을 피의자에 대한 규정으로 헷갈리고 잘못 쓴 것 같다. 그래서 그 이의신청 기각 결정문에도 피고인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느냐. 이번에는 그게 빠졌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 절차상의 문제점들은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너네 이게 적법하지 않아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은 그렇다고 해서 만약에 예를 들어서 공무집행방해에 대해서 우리가 적법하지 않은 공무집행방해라고 생각할 만한 여지는 충분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반대로 상대방을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한다? 그것까지는 제가 보기에는 그건 법적인 영역보다는 그거는 권력적인 영역으로 넘어간 것 같고 현실적으로 그렇게까지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 박재홍> 이러면서 대통령이 체포가 됐고 공수처로 이동하는 사이에 미리 사전에 녹화된 듯한 대통령의 대국민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었는데 그 얘기를 영상을 좀 보고 좀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윤석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긴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 박재홍> 한 2분 40초 정도 메시지였는데 일단 주요 짧은 영상만 저희가 소개해 드렸습니다. 메시지 중에 주요 깊게 들으셨던 부분은 어떤 게 있으셨는지.
◆ 김종혁>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습니다'라는 표현이 되게 와닿는데 왜냐하면 지금 이 사태의 모든 원인이 된 것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때문인 거잖아요. 그런데 그거로 인해서 그 이후에 지금 공권력과 공권력이 충돌하고 시민과 시민이 충돌하고 공권력과 시민이 충돌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게 남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얘기하고 계신 것 같아서. 본인이 어쨌든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수호할 제1의 책임이 있었던 분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것들이 안 됐다면 모두 다 본인이 제일 먼저 책임을 지셔야 될 부분이고 또 더구나 지금 발생하고 있는 이런 법적인 부분이 위법적인 부분은 본인이 시작한 비상계엄으로부터 연유됐기 때문에 그거는 논리적으로 좀 잘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요. 마치 그 영장 집행을 하는 거 보면서 이게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해도 우리 국민들께서 이런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얘기를 하셔서 마치 무슨 인권 검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 박재홍>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께서는 앞으로 이런 형사 사건이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 김종혁>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검사할 때 굉장히 억압적이고 강압적인 수사를 했다는 얘기를 제가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마치 내가 이렇게 국민의 인권, 여러분의 인권 정말 걱정됩니다 하고 얘기하는 것 같은 거는 지금까지 본인에 대해서 살아왔던 삶이나 본인에 대한 평가하고도 너무 안 맞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사실 오늘 대통령이 저렇게 체포돼서 가셨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저도 굉장히 가슴이 아프거든요. 어쨌든 우리 대통령이시잖아요. 그렇긴 한데 지금 주장하신 부분들은 별로 논리가 맞지는 않는다.
◇ 박재홍> 공감하기 어렵다.
◆ 김종혁> 공감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 서용주> 정말 논평할 가치가 없는 메시지예요. 그런데 굳이 욕을 먹으려고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를 들면 법이 무너졌다. 그다음에 뭐 그 유혈 사태 얘기를 하면서 본인이 유혈 사태를 우려해서 공수처에 이런 불법적인 부분도 인정하고 내가 조사를 받겠다, 여러분을 위해서다. 그러니까 이게 전형적으로 인지 부조화 현상이거든요. 자기 행동과 지금 처한 상황 자체가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지 못해요. 그다음에 전형적인 유체이탈화법.
이런 거예요. 자기가 집에다 불을 질렀어요. 방화를 해 놓고 나서 여러분, 집이 불에 탔습니다. 제가 이 집을 이거 고쳐야 되는데 자꾸 저보고 방화를 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집을 고칠 책임이 있고, 그런데 본인이 불을 질렀거든요. 그러니까 좀 이해할 수 없는 얘기들을 하는 거잖아요. 본인이 방화를 했으면 방화에 대한 죗값을 받는 게 순서인데 본인이 불을 질러놓고 불이 났는데 이 불 난 집은 내가 고쳐야 되는데 사람들이 자꾸 날 잡아가려고 한다, 이런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늘 그러지만 망상장애 부분들은 꼭 치료가 필요하신 분이다. 그러니까 이분은 치료를 하셔야 돼요. 그러니까 죄는 죄대로 형사 재판을 통해서 받으시고 동시에 이 망상에 대한 치료도 같이 받으셔야 나중에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시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김웅 의원님도 하실 말씀이.
◆ 김웅> 저도 딱 우리 김종혁 위원장님이 하신 말씀 그게 제일 눈에 밟히면서 제일 기분이 나빴어요. 옛날에 잉글랜드에서 내란죄로 처형당한 왕이 찰스 1세입니다. 이 사람이 재판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해요. 재판에서는 일국의 왕인 나도 말을 못 하게 하는데 하물며 누가 국민 누구에게 공명정대함을 바랄 수 있겠느냐라고 말하고 처형을 당하거든요. 그런데 찰스 1세가 자기가 왕이었을 때는 누구보다 전제 정치를 심하게 했고 그 수단으로 썼던 게 뭐냐 하면 바로 형사 재판이었어요. 성실청이라는 거 하고 고등 판무관 재판소라는 걸 이용을 해서 정적들을 불러다가 고문하고 압박하고 배심 재판 폐지시키고 이렇게 괴롭힌 겁니다. 그런데 자기가 재판받을 때 됐을 때는 또 공정한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제가 진짜 대통령께 꼭 이거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옛날에 이재수 사령관 자살하셨을 때, 변창훈 차장 자살하셨을 때 그 수사 누가 했습니까? 그리고 사법농단이라고 그 말도 안 되는 해괴한 그런 소동 벌이면서 열심히 일하는 판사들 가서 진짜 이른바 조지고 괴롭히는 그런 수사 했었을 때 그거 누가 했습니까? 그때는 공명정대함이 어디 있었고 적법 절차가 어디 있었어요? 자기가 수사를 할 때는 그런 거 하나도 안 지켰다가 지금 와서 자기 수사에 대해서는 이 절차상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지적하는 게 인간적으로 저는 진짜 납득이 안 돼요. 그리고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돼요. 자기가 어떻게 수사를 했는지 자기가 알면서.
◇ 박재홍>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럼 이미 앞으로 해야 될 모든 거 다 무효다, 재판 무효다, 이렇게 선언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 박성태> 뭐 그런 생각은 하겠죠. 틀림없이 그 재판 무효 정도가 아니라 본인은 여전히 반국가 세력 그리고 이번에 원고에 따르면 외부의 주권 침탈 세력까지 언급하면서 거기에 따른 희생자로 믿고 있을 거예요. 그게 가장 큰 건데 그러면 왜 이렇게 믿냐, 앞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저는 대통령이 자기애와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한 사람이다.
제가 들은 얘기는 지난 총선 때도 대통령, 그러니까 제가 용산 관계자로부터 들은 것도 총선을 이기려면 윤석열 대 이재명이 아닌 한동훈 대 이재명 프레임으로 가야 된다. 그 기획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대통령은 내가 얼굴이 자꾸 나가야 이긴다. 그래서 민생 토론을 수십 회 하면서 자꾸 나간다는 거예요.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론조사를 돌리는데, 저는 다른 어떤 관계자로부터 들었는데, 돌렸는데 지지율이 갑자기 어느 지역이 떨어진다. 왜지? 대통령이 그 전날 거기에 갔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본인이 나갔는데 왜 떨어지지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다.
이거는 자기애와 자기 확신이 강하고 그거는 4월 1일 의료 대란 관련 담화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 때문에 결국은 망상으로 빠지는 것까지 왔다고 보고 그래서 제가 일찌감치 봄에 그 치유책을 제시한 게 있는데 안 쓰신 것 같아요.
◇ 박재홍> 뭐였죠?
◆ 박성태> 일기를 쓰셔라. 어려우면 그림일기부터 시작하자고 했는데 전혀 먹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좀 더 강력히 주장할 걸 그랬어요.
◇ 박재홍> 오늘 대통령의 SNS에 육필 원고가 올라왔는데 본인이 새해 초부터 썼다는 건데 그 내용 보면 여기 중요한 축 중 하나가 부정선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양이 많아요. 분량이 많고 이분이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심도 깊게 나름의 논리를 구성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우리 김종혁 전 최고위원님은 이러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사실은 이 부정선거론과는 좀 거리를 두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이분이 마지막 체포되는 과정에서도 지금 메시지를 이렇게 막 남겨버렸단 말이죠. 부정생각거론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 김종혁> 엊그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이 나왔어요. 이분이 누구시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셨고 윤석열 대통령의 친구예요.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입니다. 그래서 그분에 대해서 국회의장이 나중에 물어봐요. 따로 좀 오십시오. 그러니까 질문이 있고 난 다음에. 현재 선거 부정에 대해서 쭉 보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니까 이 김용빈 사무총장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얘기를 쭉 하는 거예요. 우리 시스템이 이렇게 됐고 이렇게 됐고 이렇게 돼서 부정선거라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그 국회의장이 '그런데 왜 대통령한테는 그 얘기 한마디도 안 하셨습니까? 아니 친구라면서요. 그렇게 가깝고 대통령이 임명하신 분인데 본인은 이게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러는데 대통령은 저렇게 계속 부정선거를 주장하는데 왜 본인은 한 말씀도 안 하셨습니까?' 그러니까 그분이 제가 적극적으로 못 한 거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저도 선거를 치렀잖아요. 저도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어떻게 됐는지 사전 여론조사 우리 쪽에서 했던 그 여의도 연구원에서 했던 여론조사가 어떻게 나왔는지 다 알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걸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기본으로 자기가 임명한 선관위 사무총장과 그다음에 거기에 있는 간부들이 주재해서 치른 선거였었고 그리고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법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다 떠나서 얼토당토않은 그냥 뜬구름 잡는 주장을 하면서 아무런 증거를 내세우지 않으면서 부정선거다, 그러니까 부정선거에 대해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분노감이라든가 이건 말도 안 돼 하는 그런 것들을 자꾸 자극하신단 말이에요.
대통령이 이번에 정말 우리 사회를 어지럽게 만들어 놓으신 것 중에 하나가 지금 보면 뭐가 옳고 그른지를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대통령 말대로 하자면 나는 실패하기 위해서 계엄했다는 거거든요. 지금 논리가 그렇잖아요. 2시간 반짜리 계엄이 어디 있습니까? 2시간 반도 아니었지만.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한 거는 나는 실패를 하기 위해서 계엄을 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문제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 박재홍> 경고하기 위해서 그랬다.
◆ 김종혁> 경고하기 위해서 계엄을 했다는 얘기인데 이게 논리학적으로 말이 되는 얘기냐고요. 그런데 이것을 사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리고 그것을 봐라. 무슨 피 한 방울을 흘렸느냐. 그런데 뭘 대통령이 잘못했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신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걱정이 지금 이 비상계엄 이후로 너무나 가짜뉴스가 많이 퍼져가고 있고 그리고 우리 사회에 있어서 뭐가 기준이고 가치고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 이런 것들이 다 무너져 버렸어요. 이거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인지 이것 때문에 정말 걱정이 됩니다.
◇ 박재홍>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이 부정선거론은 대한민국의 하나의 종교화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건데. 돈벌이인가, 돈벌이?
◆ 김웅> 종교 수준도 안 돼요. 그냥 돈벌이 돈 벌려고. 그리고 대통령께서 이 부정선거론 이야기하는 건 마지막까지 이렇게까지 하는 건 뭐냐면 보수 진영이 다 먹고 살아야 되는 우물에다가 그냥 치명적인 독약을 타버린 거예요. 이게 아마 우리 보수 진영에서 다시 서는데 이 부정선거론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마지막으로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는 게 앞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악영향을.
◆ 김종혁> 저도 약간 충격적인 게 사실 국민의힘 지금 주류 세력도 그렇고 부정선거론 또는 탄핵 반대, 이게 통계적으로 뭐 1~2% 극단적인 분들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비중이 꽤 되는 것 같아요. 저는 10에서 15% 정도는 될 거라고 보는데 부정선거를 믿는 분들이. 왜 그러냐면 여론조사 보면 전체 그중에 반민주당 정서 때문에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상당수가 있는 것 같다. 더군다나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이럴 수가 있어요. 국정원 등 여러 정보기관으로부터 모든 정보를 받는 대통령이 저렇게 얘기하는데 거짓말이겠어?
◇ 박재홍> 그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그 부분이에요.
◆ 김종혁> 이런 식으로 얘기가 확대되거든요. 그래서 제안을 드린다면 국민의힘에서 이건 뭐 굳이 야당과 같이할 필요도 없고 나중에 또 이게 오염됐다고 할 수 있으니까. 국민의힘에서 진상조사단 같은 걸 만들어서 했어요.
◆ 김웅> 우리 했어요.
◆ 김종혁> 했어요?
◆ 김웅> 많이 했어요. 엄청 했어요.
◆ 김종혁> 유튜버들 초청해서 하는 건 어떻습니까?
◆ 김웅> 제가 행안위 소속이에요. 행안위 소속이고 선관위에서 심지어 격려금을 받는다는 조항까지 다 잡아내서 그거 가지고 문제제기까지 다 했던 사람이에요. 선관위에서 여행 다닌 것, 출장 다닌 것까지 다 잡아내서 그것까지 다 문제제기했던 사람이 저예요. 없어요. 아니에요.
◆ 서용주> 황교안 권한대행이 부정선거론 하면서 그때 한참 태극기 부대하고 가까울 때가 있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그때부터 부정선거의 어떤 독버섯이 퍼지기 시작한 거예요. 그리고 그거를 나중에 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데 한 4년 이상 걸렸습니다. 그런데 다시 지금 더 들어가는 거거든요. 어느 정도로 검증했냐면 국정원에서도 봤고요. 검찰에서도 수사를 했고요. 심지어 선관위가 국회 행안위원들한테 보여주려고 도서관 지하에다가 그대로 그 시뮬레이션 기계를 갖다 놓고 시연까지 다 했어요. 없다. 부정선거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지금 보면 계속 망상 속에서 이 극우 유튜버들의 어떤 장사 수단으로 전락한 부정선거론을 본인이 체포되는 순간까지 얘기한다는 건 이건 보수를 아예 아니, 재건하는 데 5년이면 고쳤을 것을 한 20년은 걸리게 그런 독을 뿌리고 가는 것하고 똑같아요.
◆ 김웅> 이 부정선거 이야기를 김어준이 시작을 했고 이재명 대표가 키웠는데 어떻게 보수 진영에서, 그럼 김어준 따라갈 겁니까? 그걸 어떻게 봤는지 저는 진짜 이해가 안 돼요.
◆ 서용주> 부정선거는 이미 그래서 다 검증이 됐던 거예요. 김어준 씨가 던졌어도 민주당 내에서.
◆ 김종혁> 황교안 대표가 예전에 자유한국당 대표일 때 광화문에서 이른바 정광훈 세력과 함께 집회를 많이 했거든요.
◇ 박재홍> 단식도 하셨잖아요.
◆ 김종혁> 그러면서 엄청난 인기, 눈앞에서 보이는 분들에게 엄청난 인기인데 선거에서 참패를 했어요. 그러면 그때 나올 수 있는 맥락은 부정선거구나, 이렇게 해서 자기애에서 탈출할 거를 다들 여권의 지도자들이 부정선거로 난 잘못이 없어. 이게 뭔가 반국가 세력, 어떤 사기 세력이 조작해서 내가 진 거야라는 논리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 그러니까 황교안 전 대표도 사실 멀쩡하신 분이 갑자기 이렇게 변했거든요. 그게 총선에 진 다음부터입니다.
◇ 박재홍> 우리나라 대한민국 선거는 종이로 투표합니다. 종이로 투표해서 손으로 개수를 한 겁니다. 그게 어떻게 부정선거가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까?
◆ 서용주> 그런데 지금 전산만 따지잖아요. 전산은 전혀 상관이 없는 건데. 그러니까 망상인 거예요.
◆ 김웅> 부정선거가 어디서 일어났냐고 이야기하냐면 사전 투표에서 일어난다고 이야기를 해요. 윤석열 대통령 사전 투표했어요. 본인이. 그럼 자기 말하고 안 맞잖아요. 모순되는 거잖아요. 부정선거 주장하는 사람이 왜 부정선거에 사용되고 있는 사전 투표를 왜 합니까? 이거는 뭐냐 하면 지금 계엄하고 난 다음에 본인이 본인이 했던 행동에 대해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그래서 지금 갑자기 또 부정선거를 절대 써서는 안 되는 걸 또 들고 오는 거예요. 마지막까지 물귀신처럼 진짜 보수 진영 다 죽이겠다는 게 아니면 이런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 김종혁> 저는 부정선거가 좀 의심스러운 게 마약 같은 뭐가 있나. 왜 그러냐면 이수정 교수님도 저도 예전에 방송 여러 번 같이했었지만 정말 합리적이고 냉철하신 분이라 같은 주장을 했거든요. 그래서 뭔가 있는지 솔직히 말하면 좀 궁금합니다.
◇ 박재홍>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나는 가지만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2부에서 뵙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