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에 위치한 경주김씨 치동문중 서당 '남덕재'가 국가유산(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으로 지정됐다.
남덕재는 경주김씨 치동문중에서 문중 자제들의 교육을 위해 1768년 건립한 소규모 문중 서당이다.
문중의 입향조인 김언헌(金彦憲)의 6대손인 김시원(金時元, 1709~1784)은 동생 김시형(金時亨, 1715~1789)과 함께 사재를 보태 이 서당을 건립했다.
'서당계완의(1769)', '보선유의(1780)', '서당책계절목(1804)' 등 자료에는 서당 건립 경위, 운영 규칙, 문중 제사 등에 관한 기록이 잘 남아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 측으로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의 공간 구성이 일반적인데 비해, 남덕재의 경우 대청이 왼쪽으로 치우쳐진 '좌당우실형'을 취하고 있어 희소한 특성을 띄어 국가유산(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으로 지정됐다.
남덕재에서 서쪽으로 100m 떨어진 자리에는 지난해 국가유산(국가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된 분옥정이 위치해 있다.
분옥정은 남덕재와 마찬가지로 경주김씨 치동문중에서 1820년(순조 20년)에 건립한 정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