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은 트럼프 2기 주요 경제정책 가운데 보편 관세 도입 등 관세정책 변화를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224개 사를 대상으로 트럼프 2기 미국 신 행정부의 주요 경제정책들에 대한 지역기업의 영향과 대응방안 등을 조사한 결과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미국의 경제 정책으로는
조사 대상 기업의 68.3%가 보편관세 도입 등 관세정책을 꼽았다.
대중 무역 제재 강화정책도 53.6%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이어서 IRA, CHIPS 축소.폐지 등 미국 내 투자기업에 대한 보조금. 세액공제 정책 23.7%, 화석연료 확대 등 에너지 관련 정책 13.8% 순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분야는 환율이 54.9%, 원자재가 45.4%, 관세43.3%, 금리 28.6%, 공급망 9.4%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77.7%는 트럼프 2기 경제정책들이 추진되면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 기업은 6.7%에 불과했고, '영향 없다'는 기업은 15.6%를 차지했다.
지역기업은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원가 절감 노력(62.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서 '원자재 수급처 다변화(40.6%)', '수출 시장 다변화(27.2%)', '환 리스크 관리(24.6%)', '기술 역량 강화(13.4%)'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으로는 통상 협상 강화 등으로 관세 리스크 최소화(58.5%)와 급속한 환율변동 완화를 위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56.7%)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원자재가 인상 등에 따른 금융 지원 확대와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 정책이 각각 31.3%를 차지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미국은 대구지역 최대 무역흑자국이자 지역 수출의 23.5%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트럼프 2기 경제정책으로 지역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미 수출입·투자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규 시장 개척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