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亞쿼터의 새 역사…용병 안 부러운 '다재다능' LG 칼 타마요

KT와 경기를 마치고 최근 KT 유니폼을 입은 필리핀 국적의 아시아 쿼터 선수 조엘 카굴랑안과 인사하는 LG 칼 타마요. KBL

창원 LG의 칼 타마요가 KBL 아시아 쿼터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KBL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3라운드 MVP로 타마요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타마요는 총 유효 투표수 106표 가운데 49표를 획득해 지난 1,2라운드 연속으로 MVP를 수상했던 서울 SK의 자밀 워니를 3표 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아시아 쿼터 선수가 정규리그 라운드 MVP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마요는 부상 때문에 3라운드 3경기에 결장했지만 그가 출전했던 6경기에서의 활약상은 눈부셨다. 그는 6경기에서 평균 29분을 수화하며 19.5점, 6.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54%로 높았다. 신장과 기술을 활용한 페인트존 공략이 특히 돋보였다. 타마요는 3라운드 기간에 페인트존 야투 성공 2위(6.0개, 1위는 워니 6.8개)를 기록했고 페인트존 야투를 평균 6개 이상 시도한 선수 중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73.7%), 수원 KT의 레이션 해먼즈(69.8%)에 이어 가장 높은 성공률(66.7%)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는 비록 팀은 패했지만 2점슛 15개를 던져 100%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37점을 몰아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LG는 타마요가 출전한 3라운드 6경기에서 삼성에게만 패했고 나머지 5경기를 모두 이겼다.

LG의 주축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부상을 당하기 전에는 타마요와 마레이가 주고 받는 득점-어시스트가 많았다. 2라운드 막판 3경기를 포함한 8연승 기간에 타마요와 마레이가 기록한 총 어시스트(합산 평균 8.4개) 중 60% 이상이 서로의 득점을 돕는 형태로 나타났다.

4,5번 포지션 선수들끼리 이 같은 '티키타카'를 보이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는 LG의 강력한 무기로 주목받았지만 마레이의 부상으로 주춤해진 상태다.

LG 칼 타마요. KBL

타마요는 마레이가 출전하지 못했던 정규리그 4라운드 2경기에서도 평균 19.5점, 3점슛 성공률 40%를 기록했고 LG는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순위를 3위(16승 13패)로 끌어올렸다.

타마요는 MVP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 원을 받는다. 또 타마요가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키링, 스티커 등 라운드 MVP 굿즈가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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