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되면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도 당초 예정됐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15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대집행기관 질문 답변, 일하는 밥퍼 작업장 방문, 충청북도 무료법률상담관 위촉, 언론사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새벽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되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도청 집무실에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애초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예고됐던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주최 측이 전날 엄중한 상황 등을 이유로 행사를 취소하면서 '일하는 밥퍼' 작업장 방문으로 일정을 한 차례 조정하기도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충청광역연합장 직함으로 "불법 논란이 있는 공수처의 현직 대통령 체포에 경찰을 투입하는 일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는 글을 남겨 야권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체포가 임박하자 그동안 영장 집행에 반대했던 국민의힘 도당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국민의힘 도당은 이날 오후 3시 도당 4층 강당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요 당직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었던 신년 인사회를 취소했다.
도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지역에서도 관련 상황을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다"며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상황에 따른 대응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