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 수련·입영 특례를 발표한 가운데 오는 3월부터 수련에 참여하는 레지던트 모집이 15일 시작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전국 221개 수련병원별로 올해 상반기 수련할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연차(2~4년차) 모집을 진행한다.
각 수련병원은 이번 모집을 통해 올해 3월부터 수련할 레지던트를 뽑는다. 전공의들은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수련을 거친 뒤 시험을 치러 전문의가 된다.
이번 모집은 사직한 레지던트 9220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직한 인턴 2967명에 대한 모집 공고는 내달 게시된다.
지난달 모집이 진행된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의 경우 모집인원 3594명에 314명만 지원했고, 이중 181명이 선발됐다. 모집인원 대비 확보율은 5%에 그쳤다.
정부는 지난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해 수련 특례를 마련했다. 기존 수련지침에 따르면 사직 후 1년 내 복귀에 제한이 있지만, 이번 모집을 통해 사직 전 근무하던 병원과 전문과목으로 돌아온다면 해당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모집에 응한다면 수련을 마친 후 의무장교 등으로 복무할 수 있게 하는 입영 특례도 적용한다. 의무사관후보생으로 등록된 전공의들은 수련기관에서 퇴직하면 군대에 가야하는데 이를 수련 후로 미뤄준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특례 적용에도 의료계 반응은 싸늘하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은 전날 취임식에서 "정부와 여당은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후속 조치에 불과한 전공의 수련·입영 특례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서 결원이 생기면 내달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