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가 임박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경호처 분위기 박정환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경호처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호처는 애초 관저 내부에 1차부터 3차까지 저지선을 마련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5시 27분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오전 7시 34분 1차 저지선을 통과했고요. 이후 14분 후 2차 저지선을 통과했습니다.
1, 2차는 경호처 차벽도 마련됐지만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은 우회했고요.
저지선을 지나치는 과정에서 경호처는 강한 저항을 하지 않았습니다.
3차 저지선에서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있었고 영장 집행과 관련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경호처가 방어벽을 구축하고 특히 강경파 수뇌부들은 결사 항전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순순히 뚫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경호처 수뇌부와 일선 간부 및 직원들 간의 인식차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죠.
그 내부 갈등이 이번 방어벽이 순순히 뚫린 핵심 포인트로 보입니다.
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경호차장은 강경파 중 강경파였는데요.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고요.
세 사람은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김성훈 차장은 결국 현장에서 체포됐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경찰은 "현재 시점까지 아무도 체포 당한 사람은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영장 집행 저지에 반대하는 일선 간부들은 직원들을 휴가 보내며 보호하겠다고 나섰고요.
수뇌부가 체포되더라도 지킬 의무는 없다는 인식을 보여왔습니다.
결국 강경파 얘기를 따르지 않고 양심에 따라 체포영장의 적법 절차를 따른 일선 경호관들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체포가 사실상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평소대로 근무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내부에선 우려와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입니다.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해왔고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직무가 중지됐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에 대한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며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나 방문 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했지만 이미 협의는 불발된 상태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충돌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윤 대통령이 체포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있는데요.
[앵커]
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에 응하지 않는 현재 모습과 달리 주변에는 "당당하게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가 내란 수사권이 없다는 점을 지적해왔고 체포영장 자체가 불법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체포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최상목 권한대행 입장은 어떻습니까. 오늘 새벽에 입장문이 나왔네요.
[기자]
네 최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5시 23분쯤 입장문을 내고 "국가기관 간의 물리적 충돌은 국민의 신뢰와 국제사회 평가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온다"며 "어떤 이유로도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물리적 충돌 방지를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심각한 위반이 있어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최 권한대행은 영장 집행에 대한 적극적 중재 입장 없이 "충돌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만 되풀이 해왔는데요.
최종 책임자이지만 여전히 같은 입장을 반복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