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선발 출전합니다" 기업은행, 정관장 연승 저지 위해 총력전 예고

IBK기업은행 이소영.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토종 에이스' 이소영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기업은행은 14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기업은행은 3연승을 달리다가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정관장은 구단 최다인 9연승을 질주하며 기세가 바짝 올랐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따로 준비한 건 없다. 일단 추스르는 게 중요하다"면서 "훈련을 많이 하는 것보단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정관장 연승의 시작은 기업은행전이었다. 김 감독은 "우리한테 이기면 다들 연승을 하더라. 정관장과 경기하는 게 제일 힘들다"면서 "오늘은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는 득점 1위(489점)로 맹활약 중이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아쉽다.

이소영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소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관장을 떠나 기업은행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뒤 발목과 어깨에 부상이 겹치면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김 감독에게 이소영의 컨디션을 묻자 "오늘 선발 출전합니다"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워낙 많이 물어보셔서 오늘은 제대로 준비하고 나왔다"며 농담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김 감독은 "아직 100% 어깨를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부담 갖지 않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인이 극복해야 한다. 서두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무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8주 진단을 받았는데, 12주가 넘어가면서 답답해졌다. 본인도 불편하고, 동료들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면서 "본인이 제일 힘들지 않겠나. 늦었지만 일단 뛸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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