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대소면 산란계 농장에서 올 겨울 들어 도내에서 4번째이자 음성에서만 3번째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14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전날 의심 신고를 통해 AI 항원이 검출된 음성군 대소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 대해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고병원성(H5N1형)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최근 폐사체가 증가하자 방역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농장은 지난 달 30일 도내에서 3번째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에서 6.3km 떨어진 방역대(10km) 안에 위치해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11월 7일 음성군 육용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네 번째(음성 3곳, 진천 한 곳), 전국적으로는 24번째 발생 사례다.
도는 초동방역팀을 신속히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산란계 2만여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500m에 위치한 농장 종오리 2천여마리도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24시간 동안 음성군을 포함해 진천군, 괴산군, 충주시, 증평군 등 인접 4개 시‧군에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발령했다.
발생농장 반경 10km 내에 있는 가금 농가 70곳과 역학 관련 농장 6곳을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와 정밀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산란계 농장은 계란 반출로 인해 외부 차량의 출입 빈도가 높아 위험성이 크다"며 "겨울 철새 이동 시기가 끝날 때까지 가금농장은 경각심을 가지고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