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보호단체가 기존 3곳에 나뉘어 있던 유기동물 보호소를 통합한 직후 일부 개체를 안락사시킨 창원시에 대해 비인도적 행정 처리와 무분별한 안락사라고 규탄했다.
동물공감연대는 1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창원, 마산, 진해 3곳에 나뉘어 있던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합한 현 통합보호센터는 기존 유기견 전체를 안전하게 수용하기에 공간적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봉사자들은 지난해 초부터 10월까지 보호소 통합과 관련해 공간 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안락사 우려를 제기했으나 창원시 측에서는 매번 공간 부족에 따른 인위적 안락사는 없다고 했다"며 "그러나 통합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89마리를 무차별적으로 안락사시켰다"고 비판했다.
연대는 "시민사회가 꾸준히 제기한 수용 및 보호 능력 문제를 무시한 채 강행된 보호소 통합은 동물복지와 생명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존 3곳에 있던 유기견 700여마리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안전한 보호시설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해 12월20일 간담회 때 축산과장이 말한 '안락사 비율이 낮다'라고 한 부분은 동물공감연대의 자료에 따른 반박으로 바로 수정하고 인정했다"며 "보호 기간이 전국 평균보다 오래됐음에도 평균 보호 비율은 전국 13%, 창원은 12%로 전국 평균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1년 이상 보호하는 개체가 50% 이상이지만 매년 안락사는 최근 1년 미만 개체를 장기 보호하는 개체만큼 시행하기에 적체되거나 과밀화로 볼 수 없다"며 "임시 보호와 안락사에 대한 호도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창원시는 기존 창원과 마산, 진해지역 3곳에 나뉘어 있던 동물보호센터를 합친 창원시 통합동물보호센터를 지난해 10월 개소했다. 총사업비 40억원이 투입된 통합보호센터는 전체면적 1442㎡ 규모에 보호실, 격리실, 입양상담실, 진료실 등을 갖췄다.
현재 마산과 창원지역 보호소에 있던 유기동물들이 입소한 상태이며 진해지역 보호소 유기동물은 입소를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일단 안락사는 적법한 운영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인도적 처리(안락사)는 법으로 정해진 적법한 행위이고, 동물보호법 제46조 및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안락사를 시행했다"며 "타 지자체에서도 보호기간 1~2개월이 지나면 별도의 고시·공고 없이 인도적 처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호소 통합 이후 이뤄진 안락사에 대해서는 "시점이 공교롭게 된 부분은 있지만 원래 계획된 안락사의 일환"이라면서 "현재로는 통합 센터 확충 등 계획은 없다"며 "안락사를 최소화할 수 있게 입소 개체를 줄이고 입양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원은 전국 동물보호센터 평균 보호기간인 27.8일보다 평균 612일로 높고 인도적 처리 비율도 전국 18.0%보다 낮은 10.1%"라며 "현재로서는 통합센터 확충 계획은 없으나 안락사를 최소화할 수 있게 입소 개체를 줄이고 입양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최명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창원시는 법적 절차를 준수하며 입소 개체 축소와 입양 활성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호 동물들이 안전하고 더 나은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동물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