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 "정동진독립영화제‧강릉독립예술극장 예산 복원" 촉구

야외에서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즐기고 있는 시민과 관광객들. 강릉씨네마떼끄 제공

강원 강릉시가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 지원 예산을 지난해 대비 7천만 원 삭감하고,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의 지원 예산은 6천만 원 전액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 영화인들이 예산 복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화제와 극장을 운영하는 주체인 강릉씨네마떼끄는 지난 3일 '적절한 협의 과정과 분명한 이유가 없는 일방적인 예산 삭감'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 이후 총 86개 단체, 3500여 명의 영화인들이 예산 복원을 촉구하는 연명에 동참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명에 참여한 영화인들은 정동진독립영화제,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과 인연이 있는 김도영, 김조광수, 민용근, 박찬옥 감독을 비롯해 문소리, 양익준, 조은지 배우와 정성일 영화평론가 등으로 예산 복원의 지지하는 입장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수도권에 비해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지방도시 강릉에서 이러한 예산 삭감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가꿔온 지역의 소중한 문화 자산을 스스로 해치는 자해적 정책을 규탄한다"고 토로했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강릉씨네마떼끄 제공
그러면서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단순 영화인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강원도를 대표하는 행사 중 하나고, 신영극장은 강릉의 문화유산이다"이라며 "지역 소멸 대책의 근간은 결국 문화에서 나온다. 내가 사는 지역 안에서 문화예술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강릉시네마떼크 관계자는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강릉시는 예산 지원 자체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힘든 예술인을 위한 것이고 자립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고, 신영극장 운영 보조금도 사업 목적과 맞지 않게 운영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하지만 지원 예산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있었고, 사업 내용 확정과 예산 사용에 있어 시의 승인을 거쳐 진행했기에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강릉씨네마떼끄는 지난 1996년부터 지역의 영화문화 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비영리민간단체로 1999년부터 26년째 정동진독립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 13년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정동진독립영화제와 신영의 관객은 전년보다 79%와 29%가 각각 증가했다. 그런데도 협의 과정이나 분명한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예산이 삭감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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