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줄포면의 육용 오리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전북자치도는 부안 줄포면의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국에서 23번째로 고병원성이 발생한 사례다.
전북 지역이 7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4건, 충북·충남 각 3건, 전남 2건, 강원·인천·세종·경북이 각 1건씩이다.
도는 확진 판정 직후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사육 중인 육용오리 2만 4천 마리의 살처분을 13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반경 10㎞ 이내 방역지역 내 57개 가금농장(닭 52곳, 오리 5곳)에서 사육 중인 333만 5천 마리의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강추위로 인해 바이러스 활동성이 강해지고 있어 더욱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며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 축사 출입 시 장화 교체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금농장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