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母 "임성근, 빠져나가려는 모습에 분노 치밀어올라"

채상병 어머니의 편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윤창원 기자

고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쓴 편지를 통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본인만 빠져나갈 방법만 찾고 있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는 심정을 전했다.

채상병 어머니는 지난 11일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페이지에 '사랑하는 아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올렸다.

어머니는 임 전 사단장이 언론에 공개한 입장문을 언급하며 "아직도 미안한 마음과 변한 모습은 하나도 없고 본인만 빠져나갈 방법만 찾고 있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지난 10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채상병 어머니는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무죄 판결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며 "아직 갈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았지만 아들이 많이 지켜주고 힘을 실어주라"고 했다.

다음은 채상병 어머니의 편지 전문이다.




하나 뿐인 아들 너무 보고 싶다.

날씨가 많이 춥고 많은 눈이 내려 길은 빙판길에 매서운 칼 바람이 불고 있단다.

추운데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염려가 된다.

2025년 1월 9일은 박정훈 수사단장님 선고 공판이 있는 날 이였어

많은 사람들이 공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 했는데 1심은 무죄로 나와

너무 좋았고 ,

엄마 지인들에게 많은 전화와 톡이 왔단다.

아직 갈 길도 멀고 ,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았지만  아들이 많이 지켜봐 주고 힘을 실어주라

꼭 아들이 원하는 대로 엄마가 뜻하는 대로 될 거라 믿는다.

그것만이 엄마가 살 길이고 아들에 희생에 죄 값을 치러야 할 사람은 마땅히 합당한 벌을 받아야 된다고

매일 매일 다짐을 한단다 .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져야 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 한단다  매일 밤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고 있어

 

9일 날 다음날 바로 전 사단장이 입장문을 언론에 공개했더구나 아직도 미안한 마음과 변한 모습은 하나도 없고

본인만 빠져나갈 방법만 찾고 있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이렇게라도 아들에게 편지를 써서 알려줘야 될 것 같았어

9일 날 외삼촌이 군사법원 선고 공판에 참석해서 공판도 지켜보고 인터뷰도 했단다.

사랑하는 아들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끝까지 지켜봐 주길 바래

꼭 원하는 대로 될 거야 . 사랑해 ~~~~
                                     

                            너무나 그리워 하는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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