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에서 활약 중인 김지수(20)가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웃지 못했다.
브렌트퍼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홈 경기에서 플리머스 아가일에 0대1로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플리머스는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4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약체다. EPL 20개 팀 중 11위인 브렌트퍼드로서 이날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이날 김지수는 세프 판덴베르흐와 포백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지수가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뒤 1군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앞서 EPL 2경기와 리그컵 1경기에는 교체로 출전했다.
K리그2 성남FC에서 뛰다가 2023년 6월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입성한 김지수는 2군에서 뛰다가 지난해 6월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에 교체 출전하며 1군 데뷔에 데뷔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브라이턴과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역대 15번째이자 최연소에 EPL 데뷔전을 치렀다.
2일 아스널과의 EPL 19라운드 홈 경기에도 교체 투입된 그는 이날 FA컵을 통해 마침내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이날 무려 99%(66/6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롱패스는 5개를 시도해 5개 모두 성공했고, 세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도 두 차례를 이겼다.
하지만 브렌트퍼드는 후반 37분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플리머스의 모건 휘태커가 브렌트퍼드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문전으로 쇄도한 뒤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