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와 손잡고 만든 새 영화 '미키 17'이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 내한, 베를린국제영화제 상영 등으로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미키 17' 배급을 맡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 영화는 다음달 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이는 3월 7일 예정된 글로벌 개봉보다 일주일가량 빠르다.
이 영화 글로벌 홍보 역시 한국에서 시작된다. 극중 주인공 미키를 연기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오는 20일 한국을 찾아 언론과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로버트 패틴슨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이번 내한은 차기작 촬영으로 바쁜 일정에도 봉준호 감독 고국인 한국에는 꼭 오고 싶다는 로버트 패틴슨의 강한 의지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이번 내한으로 봉 감독과 함께 푸티지 상영회, 언론 간담회, 팬들을 위한 무대인사 등을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미키 17'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찾는다는 소식 역시 흥행 호재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미키 17'은 다음달 13일 개막하는 제7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특별 상영 방식으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봉 감독 작품이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것은 지난 2014년 '설국열차'가 포럼 부문에서 특별 소개된 이래 11년 만이다.
소설 '미키 7'에 원작을 둔 영화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인 복제인간 미키의 삶을 다룬다.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을 위기를 넘기는 와중에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세상에 나오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그리고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 영화는 원작 소설보다 무려 10번이나 더 되살아난 미키의 삶을 그린다. 봉 감독의 남다른 상상력이 어디까지 뻗어 나갔을 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