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육, 글로벌 인재 키우고 인성·독서 함양

[광주CBS 신년특집⑤]광주전남 교육 전망
광주시교육청, 수학·과학 '포기 없는 학교' 조성
인성 함양 '생활교육과' 신설해 감수성 함양
전남도교육청, 전국 최초 다문화인재전형 초등교사 임용 박차
글로벌 인재 육성 강조…전남국제직업고교 설립 예고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지난 6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대희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한영 기자

광주전남 시·도 교육청은 2025년에는 세계와 소통하고 기초가 탄탄한 인재를 키워내면서도, 독서 교육 강화와 인성 교육에 힘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광주CBS가 마련한 신년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교육 분야를 전망한다.

광주시교육청, '2025 교육으로! 다시, 희망을'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12·3내란사태와 제주항공 참사로 혼란을 겪었지만, 교육으로 희망을 찾기 위해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학생들이 따뜻한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생활교육과(가칭)를 신설한다. 새롭게 마련된 생활교육과는 인성교육, 마음 건강, 심리 정서 상담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지휘소 역할을 한다. 또 학생 인권·교권은 물론 학생 구성원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따뜻한 학교가 조성되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초교육과 독서교육을 통한 기초학문 함양에도 힘쓴다. 일반계 학교는 수학, 과학 등 기초교육을 강화해 일부 과목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는 학교를 추진한다.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서 교육도 확대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전국적 관심을 받았던 독서 프로젝트 '다시 책으로'는 '다시 책으로, 다 함께 책으로'가 확대 운영된다.

학생들의 교육 관련 부담을 덜기 위해 교육경비 지원 사업도 확대된다. '꿈드리미' 사업은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자로 추가했다. 또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광주시와 함께 초등학생은 전액, 중·고등학생은 반액의 대중 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생태 시민에 대한 교육도 주목된다.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생태 전환교육을 강화하고 등하교·공기·수질·교실·운동장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 안전한 교육 환경이 조성되도록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실력 △따뜻한 인성 △글로벌 기반 세계로 △디지털 기반 미래로 등 4대 영역에서 16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이정선 교육감은 "2025년 교육 현장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2028 대입제도 개편, 디지털 교실 혁명 등 큰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며 "국가적 세수 결손으로 광주교육의 재정 여건 역시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불법 계엄령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혼란의 연속에서도 우리 시민과 교육 가족은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있다"며 "캄캄한 어둠 뒤에 반드시 밝은 해가 떠오르듯, 2025년 우리는 교육으로 다시, 희망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교육청, 지역과 세계가 공존하며 '새로운 100년 교육'

전라남도교육청 전경. 전라남도교육청 제공

전라남도교육청은 교육의 기본을 세워 글로컬 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독서 인문교육을 기반으로 한 미래인재 육성을 지속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앞서 전국 최초로 독서 인문교육 전담팀을 신설해 독서 인문교육을 펼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독서 문화를 일군 것을 주요 성과로 지목했다.

이중언어와 한국어교육 역량 구축에도 힘쓰면서 글로벌 교육을 위해 전국 최초 다문화 인재 전형 초등교사 임용을 진행하는 것을 중점 목표로 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설립하는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전남에는 1만 2천 명이 넘는 이주 배경 학생이 재학하고 있어 전남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의 학생 국제 교류 사업을 지원하고 미국·캐나다·베트남 등과의 국제 교류도 더욱 활성화한다는 입장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공생 가치 실천도 강조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역사·평화·인권·통일 등 지역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전남 의(義)' 교육으로 지역적 정체성과 글로컬 경쟁력을 갖춘 인재 성장의 동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중심 탐구·실천의 공생의 길(물길·숲길) 프로젝트 학생동아리 활동을 350팀으로 확대해 생태 감수성과 생태 시민 역량을 강화한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취임 이후 '전남교육 대전환'을 통해 미래 사회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이에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지원을 위한 교육 발전 특구 시범 지역에 전국 최다인 17개 시군이 선정되는 성과도 거두었다.

김 교육감은 "앞으로는 다가올 2030년을 대비해 2030 교실을 개발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K-에듀 핵심역량을 기르겠다"며 "전남의 아이들이 국제적인 감각과 책임감을 갖춘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미래인재로 성장하도록 글로컬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