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단' 김민전 제명 촉구 결의안 야6당 함께 제출

"정치테러 집단 초대해 떳떳하게 얘기하도록 한 것, 있을 수 없는 일"
"정치학 박사인데 백골단 모를 수 있나…與에서 제명하라"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진욱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10일 이른바 '백골단(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공동 제출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결의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테러 집단을 국회에 초대하고, 떳떳하게 얘기하도록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김 의원이 지금 와서 몰랐다고 하는데 그 역시도 책임 있지 않은 자세"라며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도 "정치학 박사인 김 의원이 백골단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나.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국회가 제명하기 전에 스스로 제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진욱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2030 남성 주축 조직인 '반공청년단'의 기자회견을 주최했다. 당일 여섯 명의 청년은 흰색 헬멧을 쓰고 회견에 나서서는 '백골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해당 단체가 어떤 조직인지 모르고 기자회견을 주선했다며, 이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해당 논란에 대한 질문에 "백골단의 명칭이나 실체에 대해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해서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골단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시위 군중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의 별칭이다.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의 명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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