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27일보단 31일" 구청장 글…며느리들 깊은 공감[이슈세개]

55경비단 장병 "엄마, 지시불이행·공무집행방해…뭐가 처벌이 더 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도된 지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경찰 병력이 이동하며 대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에 일반 사병들이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에 아들을 둔 어머니의 목소리가 공개됐다.

9일 JTBC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지난 3일 수방사에는 55경비단에 아들을 둔 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55경비단 소속 한 장병의 어머니인 A씨는 비현실적인 상황에 너무 놀랐다고 전했다.

A씨는 "아이하고 아침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소식통이 TV 밖에 없었다"며 "정말 가슴 졸이면서 봤다"고 말했다.

당시 55경비단 장병들의 모습을 보고는 "총알받이다, 그게"라며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거기서 총알받이로 그렇게 쓰고 있느냐. 진짜 말도 안 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것보다 다칠까 봐 가장 큰 걱정이었다"며 "왜 일반 사병을 거기에 무슨 방패막이처럼 (세운 건지)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엄마, 지시 불이행 처벌이 더 커? 공무집행 방해가 처벌이 더 커?"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고 한다.

A씨는 "왜 아이가 거기서 그런 고민을 해야 하냐. 우리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냐. 왜 아이들한테 이런 사달을 만들어 놓냐"며 "진짜 데려올 수 있으면 당장 거기서 끄집어내서 데리고 오고 싶다. 너무 화가 나고 손발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6일 55경비단 등 경호처의 사병 동원과 관련해 "현재 채증한 것을 토대로 사병이 어느 정도 동원된 것을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인원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경호처는 "공수처 도착 당시 대치가 격화할 것으로 보고 55경비단 의무복무 병사들은 후방 근무로 전환했고 경호처 직원들로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후방 근무'의 정확한 의미는 밝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국방부는 경호처에 배속된 55경비단을 동원할 경우 장관 직무대행 권한으로 이를 취소하거나 정지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공휴일, 27일보단 31일" 구청장 글…며느리들 깊은 공감

류영주 기자

당정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한 데 대해 서울의 한 구청장이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자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8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기왕 임시공휴일이 만들어진다면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 더욱 부합할 수 있도록 날짜를 신중히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정부가 발표한 1월 27일보다는 1월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한다"며 "명절 일정을 마치고 주말까지 휴식을 취하며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짧은 외출을 다녀올 가능성이 크기에 소비를 촉진해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정부 취지에 더욱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많은 기혼 여성에게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오히려 명절 가사노동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31일에 몰려 있을 각종 결제와 마감을 해야 할 사무직 노동자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 부양과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국민이 명절 끝 피곤함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재충전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라도, 이왕 임시공휴일을 지정한다면 아무래도 27일보다는 31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의 이러한 의견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공감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보통 며느리들은 명절 이후 친정에 가는데 명절 저녁에 친정 가면 정말 짧다"며 "명절 전 빨간날은 시댁 식구들과 더 힘든 시간들이다. 며느리들도 좀 친정 가서 여유롭게 부모님 뵙고 오라는 의미인 듯 하다"고 해석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충분한 휴식 기간을 드리고 국내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국민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면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

중국 옷이 한국 전통의상? 항의도 무시하는 호주 전쟁기념관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태극기와 중국풍 옷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

호주 전쟁기념관이 수차례 항의에도 중국풍 옷을 '한국의 전통의상'이라고 소개하고 있어 논란이다.

1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호주 전쟁기념관은 중국풍 옷과 태극기를 함께 전시하고 '한국 전쟁 당시 어린이 전통의상'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서 교수는 "지금 전시되고 있는 옷은 깃과 소매의 재단 방식, 색의 배합, 자수 등이 한국의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풍 의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럴수록 전 세계에 잘못된 한복 정보를 빠르게 시정하고 더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기념관에 항의했고, 이후 호주 한인들도 항의를 함께 했지만 아직까지 시정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초에도 기념관을 방문한 누리꾼이 확인을 해 줘 다시금 기념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관이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에 이런 오류를 방치해선 안 된다"며 "호주 및 해외 관람객들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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