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가 내야수 김혜성(26) 영입 여파로 유망주를 트레이드하게 됐다.
다저스는 10일(한국 시각) 포수 디에고 카르타야를 미네소타로 보내고 투수 호세 바스케스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디에고는 2023년 MLB의 유망주 랭킹에서는 구단 1위였지만 김혜성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위해 지명 할당돼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됐다.
KBO 리그 키움 출신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금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에 사인했는데 2029년까지 2시즌을 더 연장하는 옵션이 발동되면 연봉 총액은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까지 늘어나는 3+2년 계약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카르티야는 2018년 입단 당시만 해도 높은 기대를 받았다. 카르티야는 2022년 다저스 마이너 리그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지만 이듬해 더블-A에서 93경기 타율 1할8푼9리로 부진했다.
카르티야는 지난해 더블-A 트리플-A에서 95경기 타율 2할2푼1리 11홈런 OPS(장타율+출루율) 6할8푼6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결국 빅 리그를 밟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새로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바스케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20살 유망주로 2022년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2시즌 동안 도미니카 여름 리그에서 22경기(9경기 선발) 5승 2패 평균자책점 8.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