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새 사령탑, 폭풍 칭찬 "나경복·황경민 인상적, 황택의 완벽 분배"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신임 감독.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신임 감독이 V-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소감을 전했다.

KB손해보험은 9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대1(26-24 28-30 25-20 25-17)로 제압했다.

4연승 행진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KB손보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29(10승9패)를 쌓은 KB손보는 3위를 굳혔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경기 후 "한국 리그가 평준화돼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1~2세트까진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면서 "3~4세트에선 우리가 잘 풀어나갔다. 상대의 외국인 선수 부재가 컸던 것 같다. 우리에게 큰 장점이 돼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의 전체적인 모습에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한 명에게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공격이 펼쳐진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세터 황택의의 장점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짧은 훈련 기간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빠르게 이해했다. 우리 실력은 더 빠르게 발전할 거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로는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을 꼽았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눈에 띄진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역할을 잘 해줬다.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줬다"면서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황경민 덕분에 팀의 밸런스가 잘 잡혔다"고 칭찬했다.

토종 에이스 나경복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좋은 선수라는 걸 느꼈다.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좋은 점이 많이 보였다"면서 "이런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씨익 웃었다.

KB손보는 오는 12일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기록을 앞둔 레오나르도 감독은 "기록적인 면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단지 상대가 바뀌는 것뿐이고, 이에 맞춰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기록을 남기면 좋은 순간이 되겠지만, 동시에 동기부여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은 여러 악재 탓에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복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도 장염 증세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여기에 선발 출전한 아시아 쿼터 세터 야마토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1세트 도중 이원중과 교체됐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KB손보를 상대한 셈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후 "국내 선수들끼리 뛰었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반격 상황에서 블로킹을 잡았어야 했는데, 계속 연속 실점한 탓에 3~4세트를 아쉽게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세터 야마토를 일찍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토스가 읽히는 것 같아서 교체했다. KB손보 선수들이 잘 대처하더라"면서 "교체 투입된 원중이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서 계속 기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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