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무단이탈했다가 결국 출입국 당국에 붙잡혔다.
9일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 서귀포시 강정항에 도착한 중국인 4명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국발 크루즈 여객선을 통해 제주에 도착한 이들은 그룹투어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관광버스에 타지 않았다.
출항 예정 시각인 다음날(1일) 오후 3시까지 이들이 크루즈 여객선에 돌아오지 않자, 크루즈 여객선을 운영하는 모 해운 업체가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무단이탈 신고를 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무단이탈한 중국인 4명이 제주시내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제주시내 모처에서 이들 4명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출입국 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무단이탈 경위 등을 조사한 후 강제 퇴거할 예정이다.
차용호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은 "크루즈 관광 등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를 악용해 불법 취업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