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선출과 관련해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어제(8일)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선출됐다"며 "조속히 의정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을 내세우기보다는 하루속히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국민들, 특히 환자와 그 가족들께서는 하루빨리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의료계와 정부도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의료계 유일 법정단체인 의협 새 회장으로 김택우 신임 회장이 당선됐다. 김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2025학년도 의학 교육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한 부분부터 정부가 '마스터 플랜'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하며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비급여 관리 개선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한다.
오는 10일에는 '일차의료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의료개혁 특위 전문위원회를 개최한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증가하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적합한 일차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및 수련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가체계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독감 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가오는 설 연휴에 운영 예정인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을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신 경우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기관 등을 방문하기보다는 가까운 동네 의원과 발열클리닉을 먼저 방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