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29)이 잔류한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8일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하주석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와 하주석은 기간 1년, 총액 1억 1천만 원(보장 9천만 원· 옵션 2천만 원)에 계약을 마쳤다. 한화는 "하주석과 계약해 내야 선수층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한 하주석의 소식은 잠잠했다. 2024년을 넘겨 2025년이 됐는데도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이른바 'FA 미아'로 분류된 것. 또 FA 계약 후 다른 팀으로 보내지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도 나왔지만 결국 친정팀 한화에서 1년 더 뛰게 됐다.
하주석은 2012년 한화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통산 12시즌 875경기를 뛰면서 2892타수 49홈런 767안타 339타점 386득점 81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0.265를 남겼다.
가장 좋았던 시즌은 2021년이다. 하주석은 138경기에서 10홈런 143안타 68타점 84득점 타율 0.272를 남겼다. 2022시즌에도 125경기에서 5홈런 115안타 58타점 50득점 타율 0.25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22년 11월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2023년 25경기만 뛰었다. 타율은 고작 0.114에 그쳤다. 작년에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64경기에만 모습을 보였다. 성적도 1홈런 40안타 11타점 16득점 타율 0.292에 머물렀다.
2025년 부활을 꿈꾸는 하주석은 "계약을 마쳐 새 구장에서 한화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겨우내 개인 운동으로 준비를 잘해온 만큼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