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버풀 가면 골 더 넣을 것" 토트넘 감독 발언 의도는?

손흥민. 연합뉴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하루 앞둔 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지금 리버풀 소속이라면, 득점력이 지금보다 나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엔 2021-2022시즌 손흥민과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으며, 올 시즌 18골로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질주 중인 무함마드 살라흐가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살라흐가 팀 동료들로부터 받는 지원을 비교하면서 손흥민이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늘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살라흐는 펄펄 날고 있는 환상적인 팀에서 뛰고 있다"면서 "좀 위험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지금 리버풀 소속이라면 득점력이 지금보다 나을 거라 생각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5골을 포함해 공식전 7골을 기록, 예년보다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7일 손흥민과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을 향해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손흥민. 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감쌌다. 최근 손흥민이 부진한 원인이 팀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살라흐가 지금 토트넘에서 뛴다면, 리버풀에서와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선 몸 상태가 좋고 기회를 잘 창출하며, 응집력 있는 수비로 탄탄한 토대를 구축한 팀이 뒤에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토트넘은 이런 것들이 모두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최고가 되기 위해 엄청나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최고가 되면, 손흥민이 부활하는 걸 모두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득점할 줄 알고 팀을 위해 효과적으로 플레이할 줄 아는 선수다. 그의 진짜 능력은 그대로다"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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