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잖아요" 김혜성이 직접 밝힌 'LA 다저스 이적 비하인드'

왼쪽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 류현진, 김혜성. 연합뉴스·다저스 SNS 캡처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구단은 단연 LA 다저스다.

일각에서는 '말이 필요 없는 국내 최고 인기 구단'이라 칭할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21세기 국내 최고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최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따라서 다저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만큼은 익숙하지 않을 수 없는 구단이다.

최근 한국 '다저스맨'이 또 탄생했다. 바로 내야수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후 8시즌 동안 맹활약했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다저스는 김혜성에게도 가장 친숙한 MLB 팀이다. 전 소속팀 키움은 지난 7일 유튜브에 김혜성 인터뷰 영상을 게시했다.

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은 다저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면서도 "다저스잖아요"라는 명료한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박찬호 선배님부터 류현진 선배님까지 다저스에서 야구하시는 걸 방송에서 많이 봤다"며 "잘 알고 있는 팀이기도 하고, 작년 우승 팀이기도 해서 마음이 더 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소속 선수가 됐다는 점에 대해 "조금씩 실감이 난다"며 웃었다. 김혜성은 "이제 곧 있으면 미국으로 가야 해서 실감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계약한 날에는 새벽 4시까지 깨어 있는 상태였다. 약 2시간 정도 밖에 못 잤다"며 "미국 에이전트와 연락을 하면서 결정을 하고, 사인을 하고 새벽 5시 30분쯤 잠에 들었다. 살면서 가장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돌이켰다.

이제 김혜성은 세계 최고 야구선수이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을 먹는다. 다저스와 계약하기 이전에도 김혜성은 오타니와 인사를 주고받을 기회가 있었다. 오타니와 같은 에이전시인 CAA 소속이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포스팅을 신청하기 전에 에이전트에서 마련해 준 운동 시설에서 운동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오타니도 그곳에 있었다"며 "오타니에게 '2일 뒤에 신청을 한다'고 얘기하니까, 오타니가 '응원한다'고 얘기해 줬다"고 돌아봤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다저스 이적이 확정되자마자 자신의 SNS에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김혜성의 사진도 첨부해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오타니 인스타그램 캡처

김혜성은 이제 생존 경쟁을 위해 본격적으로 치열하게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다저스는 2월 중순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다저스는 이달 21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를 치르고 3월 2일에는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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