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태연과 레드벨벳(Red Velvet) 웬디가 올해 30주년을 맞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합동 콘서트 불참과 관련해 직접 해명했다.
태연은 6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들에게 "멋지게 무대 하고 싶었던 상황이었고 의욕 넘치게 두 곡 세 곡 하고 싶어서 준비하려고 회사에 말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론만 얘기하자면 준비를 안 해줘서 아예 못하게 됐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의욕이 없고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절대 아니라‥ 저는 그냥 무대에 진심이고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 거 그것뿐인데 그걸 잘 도와주지 않아서 진지하게 생각 중이에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라고 썼다.
콘서트 불참과 관련해 이렇게 설명하게 된 연유도 알렸다. 태연은 "소원(공식 팬덤명)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건 혹시라도 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오해를 하실까 봐 이런 말씀 드리는 거예요"라고 전했다.
버블을 구독하는 한 팬이 "회사도 뭔가 사정이 있지 않을까요? 회사도 난처할 거예요"라고 하자, 태연은 "그 사정이 전달하는 걸 까먹었다는 거라는 데 난처할 수 있겠죠‥"라고 답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뭐든 잘 선택해 나가면서 열심히 해 보려고요, 뭐든. 누구 말대로 회사도 나름 사정이 있었을 텐데 그래도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하고 계시는 직원분들도 계시니 너무 뭐라 하지 마시고요. 특정 누군가 때문에 모든 분들이 다 책임을 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속상한 나머지 너무 많은 얘길 주저리주저리 했지만 좋은 공연으로 꼭 보답해 드릴게요"라고 밝혔다.
어제(6일) 불참 소식이 전해진 웬디도 버블을 통해 "공지를 봤을 수도 아직 안 봤을 수도 있겠지만‥ 회사랑 얘기는 한 달도 더 전에 된 건데 공지가 오늘에서야 올라갔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웬디는 "레드벨벳의 5인 무대를 기다리는 러비(공식 팬덤명)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미안해. 30주년인 만큼 다양한 무대들이 준비되어 있을 거야.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어. 항상 고맙고 미안해"라고 부연했다.
공식 예매처 멜론티켓은 지난달 11일 태연, 6일 웬디 불참 소식을 각각 공지했다. 하지만 불참 사유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고, 당사자인 태연과 웬디가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 소속사와의 불화설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은 SM의 합동 콘서트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인 서울'(SMTOWN LIVE 2025 in SEOUL)은 오는 11~12일 이틀 동안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강타·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효연·키·민호·수호·찬열·레드벨벳·NCT 127·NCT 드림·웨이션브이·에스파·라이즈·NCT 위시·나이비스·레이든·마비스타·SM 재즈 트리오·민지운이 출연한다. 25인의 연습생, SM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SM과 함께했던 에스엠타운 패밀리 아티스트 일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