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을 피하다 연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9시 41분쯤 제주시 애월읍 왕복 4차로에서 20대 여성 A씨가 몰던 승용차량이 중앙분리대와 가로등을 충격했다.
뒤따르던 차량이 사고 모습을 보고 갓길에 정차했다. 이후 20대 남성 B씨가 몰던 차량이 갓길에 정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연이어 뒤따르던 승합차량이 A씨가 몰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는 갈비뼈와 골반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다른 차량 운전자 중에는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 다만 첫 사고로 이 일대 가로등이 한때 정전되기도 했다.
특히 사고 수습 과정에서 B씨의 음주운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이 음주측정을 해보니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운전자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