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최대 규모 독감 유행…"지금이라도 백신접종"

지난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급증…외래 1천명 당 73.9명
13~18세 발생률 가장 높아…7~12세, 19~49세 순
"이미 늦었다 생각 말고 지금이라도 백신접종 꼭 받을 것"

질병관리청 제공

지난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급증하면서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65세 이상 어르신·어린이 등에 대해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도록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의원급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주(2024년 12월 22~28일) 외래환자 1천명 당 73.9명으로 전주(2024년 12월 15~21일, 31.3명) 대비 136%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연령별로도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주 기준으로 13~18세(151.3명)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이었다.

이 때문에 최근 전국 곳곳의 소아과에서 '오픈 런(open run)'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진료를 빨리 보기 위해 소아과가 문을 열기도 전에 대기자 수십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지난주 기준 50.9%로 전주 29.0% 대비 21.9%p 증가해 이번 절기 들어 가장 높게 검출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은 A형 중 (H1N1)pdm09(34.6%)가 가장 높았고, H3N2(14.9%), B형(1.4%)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 후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돼 백신접조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지난달 20일 이미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해당 기간에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을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24~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낮은 접종률을 보였다. 이에 질병청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독려할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꼭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으실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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