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쿠 부상 후 3연패' 1위 불안한 흥국생명, 일시 대체 외인 영입

흥국생명 투트쿠.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2일 "기존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복수의 후보를 신중히 검토한 끝에 마르타 마테이코를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에 합류한 튀르키예 출신의 아포짓 투트쿠는 15경기에 출전해 269득점, 공격 성공률 38.67%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블로킹 부문 2위(세트당 0.76개)에 이름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높이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투트쿠는 지난달 17일 정관장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이후 흥국생명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직전 GS칼텍스전(3-0 승)에서 연패 사슬을 끊었으나, 1위 수성을 위해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15승3패(승점 43)를 기록, 2위 현대건설(13승3패·승점 41)과의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는 마테이코. 흥국생명 제공

폴란드 국적의 아포짓 마테이코는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며 풍부한 국제 경험을 쌓았다. 197cm의 신장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의 공격과 블로킹 능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마테이코는 2024-25시즌 루마니아 리그 씨에스엠 볼레이 알바-블라주(CSM Volei Alba-Blaj)에서 주전 아포짓으로 활약하며 공격과 블로킹 부문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마테이코 선수는 교체 후보군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며 "대체 선수 영입을 위해 구단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훌륭한 선수가 팀에 합류하게 됐다. 팀 전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테이코는 "한국 리그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김연경 선수와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다. 흥국생명이 통합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마테이코 선수가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완료해 최대한 빠르게 경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