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하(54) 신임 울산대학교병원장은 2일 "환자들이 수도권 원정 진료 없이 울산에서 최고 수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울산대병원은 2일 본관 강당에서 주요 보직자와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대 박종하 병원장 취임식과 전임 정융기 병원장 이임식을 개최했다.
박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올해로 개원 50주년을 맞이한 울산대병원은 중증질환 수술 건수에서 부산·울산·경남 1위를 기록하며 영남권 대표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중증질환 분야에서 최고의 의료 품질을 갖추겠다"면서 "암병원과 심장병원, 뇌병원을 성공적으로 개원한 성과를 기반으로 전국 '톱 10'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환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환자 중심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기다림 없는 병원(Zero-Waiting)을 목표로 예약, 검사, 치료 과정 전반을 혁신하고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박 병원장은 "병원은 다양한 직종이 협력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감동을 주는 공간"이라며 팀워크와 조직 내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병원장은 울산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서울아산병원을 거쳐 2006년 울산대병원에 부임했다.
이후 인공신장실장, 의료정보실장,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치면서 병원 발전과 중증 진료역량 강화에 핵심 역할을 했다.
박 병원장의 임기는 2026년 12월까지이다.
정융기 전 병원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4차례 연임을 하면서 부속병원 전환, 상급종합병원 재진입, 신포괄수가제 도입 등 성과를 냈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지난 8년간 울산대병원과 함께한 시간이 큰 영광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