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을 올렸다고?…축구스타 그리즈만, 갑자기 왜 '이정후 샤라웃?'

그리즈만 SNS 캡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사진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SNS에 이정후가 올라왔다. 그리즈만은 사진을 게시하며 익살스러운 이모티콘까지 달았다.

그리즈만은 작년 12월 29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메이저리그(MLB) 스타 사진을 다수 올렸다. 과거 MLB에서 뛰었던 레전드, 현역 선수들의 사진에 사인까지 포함된 'Topps 카드팩'을 직접 개봉하며 게시한 글로 추정된다.

그중 '이정후 카드'는 2장이나 나왔다. 그리즈만은 첫 번째 카드를 뽑은 뒤 "첫 번째, 이정후"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두 번째도 이정후"라는 문구와 함께 눈에 하트가 달린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이 밖에도 그리즈만은 과거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던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의 카드를 얻은 사진도 공개했다. 또 로니 마우리시오(뉴욕 메츠), 이정후의 팀 동료인 루이스 마토스(샌프란시스코), 콜튼 카우저(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전 야구 스타 지미 롤린스의 카드 사진도 올렸다.

이정후의 카드를 뽑고 즐거워하는 그리즈만의 모습에 국내 팬들도 재밌다는 반응이다. 한 팬은 "유럽에서 야구 인기가 크지 않은데, 그리즈만이 이정후 카드를 뽑고 좋아하는 걸 보니 신기하다"며 웃었다. "그리즈만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팬으로 유명하다", "세계관이 충돌하는 느낌"이라는 반응도 뒤따랐다.

연합뉴스

작년 이정후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63억 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이는 역대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 신기록이다.

샌프란시스코로 가자마자 이정후는 훨훨 날았다. 곧장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시즌 초반 37경기를 뛰며 2홈런을 포함해 38안타 8타점 15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데뷔전부터 눈에 띄었다. 이정후는 작년 3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첫 안타 때 아버지인 이종범 KT 위즈 코치가 기립해 박수를 보내며 기뻐하는 장면도 현지 중계 화면을 통해 송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부상 악재를 맞았다. 이정후는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왼쪽 어깨를 부딪혀 탈구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이정후는 수술을 받아야 했고, 결국 시즌 아웃됐다.

충실히 재활을 이어간 이정후는 재기를 꿈꾸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 캡처

현지의 기대도 크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정후에 대해 "지난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큰 투자를 한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깨 부상 때문에 37경기 출전에 그쳤다"면서도 "이정후는 스프링캠프를 완벽히 소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타격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며 "이정후는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 올해에도 중견수, 리드오프로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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