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첫 출근길에 나선 부산시민들은 새해를 맞은 설렘으로 평소보다 활기 띤 하루를 시작했다. 시민들은 최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올 한 해 더욱 평안하고 희망차길 바랐다.
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한 버스 정류장. 분주하게 일터로 향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른 시각부터 활기가 감돌았다.
차가운 공기 속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각자의 소망을 품고 새해 첫 출근길에 오른 이들은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시민들은 지난해보다 조금 더 나은 한 해가 되면 좋겠다며 새해에 대한 설렘과 새로운 의지를 드러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배금숙(60·여)씨는 "지난해도 참 감사한 일이 많았지만 새해 첫 출근을 하면서 '올해는 좀 다르려나'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가족들이 건강하고 하는 일마다 별 탈 없이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미소 지었다.
국가애도기간 중 새해를 맞이한 만큼 무거운 마음을 전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돌아보며 올 한 해는 나라와 가정이 평온하고 무탈하길 바랐다.
가게 문을 열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는 강노미(71·여)씨는 "전남 무안에서 있었던 큰 사고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 지금도 많이 염려스럽고 그런 일이 또 없길 바란다"며 "지난해 경제도 매우 어려웠고 나라도 시끄러웠던 만큼 올해는 우리나라가 좀 편안했으면 좋겠다. 자녀들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녀가 새 가정을 꾸려 행복해지길 바라는 시민도 있었다.
자영업을 한다는 권성수(77·남)씨는 "별다른 건 없고 새해에도 가족들이 몸만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좀 더 바라자면 자녀들이 결혼해 새 가정을 꾸리면 좋겠다. 요새는 미루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만나는 사람도 없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며 웃으며 말했다.
비슷한 시각 부산도시철도 주요 역사도 새해 첫 힘찬 발걸음이 이어지며 붐볐다.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체들도 오전 9시를 전후로 차분한 분위기로 시무식을 열고 본격적인 새해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부산공동어시장에서는 안전 조업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한 초매식이 열렸다. 다만 제주항공 참사를 고려해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축소해 진행했다.
오후에는 부산상공회의소 신년 인사회 등 새해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