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진천에 이어 음성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연이어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1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전날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 AI 항원이 검출된 음성군 대소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H5N1형)으로 확인됐다.
이번 확진은 올 겨울 들어 전국적으로는 19번째, 도내에서는 세번째이다.
이 농장은 지난 27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진천군 산란계 농장과 6.5km 떨어진 방역대(10km) 안에 위치해 있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4만 4천여마리)와 반경 500m 안에 있는 한 개 농장까지 전체 6만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방역대 내 53개 농가와 역학 관련 18개 농가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와 AI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중수본은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는 14일까지를 전국 일제 집중소독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해당 농장은 진천군 발생농장의 방역대 안에 위치해 있는 데다 인근에는 겨울 철새가 출몰하는 칠장천이 있어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크다"며 "철새 출몰 지역 인근 가금농장은 출입차량에 대한 2단계 소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