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의 '비선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함께 계엄 관련 논의를 한 혐의를 받는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예비역 대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경찰 특수단)은 27일 김 전 대령을 내란실행,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민간인인 김 전 대령은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경기 안산시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노 전 사령관,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과 만나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계엄사 합동수사본부 산하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등을 목적으로 한 비공식 조직 '수사 2단'을 만드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속 송치된 김 전 대령은 2013~2014년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이명박 정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을 축소·은폐한 혐의로 2018년 구속기소 돼 불명예 전역한 인물이다.
경찰 특수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이 참여한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18일 김 전 대령을 긴급체포해 21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