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사망한 북한군이 생전에 간직했던 수첩을 공개하며 북한군의 드론 사냥법을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에 소개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를 격추하고 포병대로부터 숨는 전술을 그림과 함께 수첩에 담았다.
내용을 보면 드론을 감지하면 3인조를 구성, 드론을 유인하는 사람은 7m, 사격하는 사람은 10~12m의 거리에 위치한다.
유인하는 사람이 가만히 서 있으면 드론도 움직임을 멈출 것이라며 이때 사격자가 드론을 제거한다고 적혀있다.
또 사격 구역에 들어갔을 경우, 다음 만날 지점을 정한 후 소그룹으로 나눠 사격 구역을 벗어난다.
다른 방법은 포병이 동일한 지점에 계속 사격하지 않으므로, 이전에 피격된 지점에 숨은 후 사격 구역을 벗어날 수 있다고 이 북한군은 썼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게 진짜 북한의 전술인지 러시아가 가르쳐준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이 전술은 살아있는 미끼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