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3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오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아제르바이잔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 인근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에 승객 62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6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현재 시신 4구를 수습했고 29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히며 사망자가 30명 이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생존자가 최소 32명이라고 집계했다.
여객기는 비행 중 새 떼와 충돌하는 '비상 상황'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는 비상 상황으로 악타우로 우회해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악타우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독립국가연합(CIS) 비공식 정상회의 참석하려던 일정을 접고 러시아 영공에서 회항해 급히 귀국했다. 이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디지털개발교통장관, 긴급상황부 장관 등이 포함된 대표단을 카자흐스탄으로 급파했다.